육아휴직 두 달 차, 저녁마다 고민이 됩니다. 아빠가 음식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혈기왕성한 9세와 7세 아이들을 매일 저녁 차려주려니... 특히, 둘째 녀석은 유치원에서 하원할 때마다 "아빠! 오늘 저녁은 뭐예요?" 항상 저녁 메뉴에 관심이 많네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반찬을 찾아 동네 마트로 출발~!
• 롯데 알뜰 소시지 150g : 1,000원
• 닭가슴살 직화 스테이크 : 2,800원
+치즈와 +달걀을 활용해서 아이들 반찬을 만들어볼까 해요. 뭘 만들어도 잘 먹어주길 바라며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 끼 도전!
소시지와 닭가슴살 직화 스테이크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준 다음 프라이팬을 달궈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분홍 소시지는 촉촉하고 말랑 말랑하게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담백한 맛이 살아 있도록 적당한 불 조절이 중요해요. 볶는 동안 아이들도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겠죠!
계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듬뿍 넣어 치즈 계란말이를 만들어줍니다. 치즈가 들어가야 더 고소하고 부드러워져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죠. 사실 치즈가 안 들어가면 가끔 투덜거리기도 해서 미리 준비해 두는 게 필수예요. 계란을 곱게 풀어 달궈진 팬에 얇게 펴서 부치고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주면 완성! 익는 동안 치즈가 사르르 녹아 한입 베어 물면 아이들도 신나 하겠죠.
짜잔~ 오늘 저녁 반찬 완성!
고소한 치즈 계란말이, 노릇하게 구워진 소시지, 그리고 담백한 닭가슴살 직화 스테이크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한 상 차려봤어요. 프라이팬에서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요리하는 내내 뿌듯했는데 완성된 음식을 보니 더 뿌듯하네요. 이제 아이들이 잘 먹어주는 일만 남았는데… 과연 반응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30분 만에 저녁 식사 준비 완료~!
아이들이 한입 먹더니 "아빠 최고!"라며 쌍따봉을 날려주네요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입맛이 까다로워서 음식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젓가락을 놓고 딴짓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끝까지 잘 먹어줘서 뿌듯합니다.
이렇게 또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하는구나… 하지만 저녁 메뉴 고민은 끝이 없죠. 내일은 또 뭘 해줘야 할지 벌써부터 머릿속이 바빠지네요.
첫째 딸아이가 밥을 먹다가 "나중에 크면 꼭 아빠 밥 차려줄게!"라고 약속했어요. 왠지 기특하면서도 웃프네요... 그래도 그런 마음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흐뭇하게 바라봤어요. 아무튼 오늘 저녁은 3,800원의 행복! 저렴하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더 뿌듯한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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